꿈속에서 저는 시소의 한가운데 서서 떨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느라 온몸이 덜덜 떨리고 다리엔 힘을 꽉 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애쓰지 말고 오히려 한 쪽으로 몸을 싣자. 힘을 빼는 것이 어디론가 다다르게 할 것이야' 란 생각을 하는 순간 잠에서 깼습니다. 설립 후 5년차 마인드풀가드너스를 운영하면서 작은 팀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고민하며 뭔가 놓치고 있는 일들에 대한 부담이 혼란스러운 꿈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비정기적으로 발신하는 뉴스레터를 포함하여 말입니다)
시소 위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 발버둥 치던 꿈에 문득, 팽팽한 균형을 오히려 깨고 나아가는 용기를 떠올렸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혼란스러운 요즘, T.S. 엘리엇의 시처럼 잔인하지만 희망을 품게 하는 달, 4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죽음과 생명이 뒤섞인 혼돈 속에서 새싹을 틔우는 봄처럼, 우리도 다시 희망을 품고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광장의 행진은 마무리하고 다시 정원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뒤늦은 3월의 활동소식을 전합니다.
3월의 활동소식
이키로(2km) 정원행동 캠페인 런칭
2km마다 정원이 만들어진다면? 자연과 교감하며 이웃과 만나는 장으로서 정원이 곳곳에 생긴다면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2025년 한해동안 서울과 경기권역의 유휴부지를 갖고 있는 기관의 정보를 발굴하고, 그중 10개 협력기관을 선정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정원활동을 함께 펼치는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