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정원을 가꾸며 배운 것들'을 통해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졌습니다. 씨앗 하나를 심는 정성부터 우리 주변에 스며든 '생활정원'에서 지켜야할 가치와 다시 되찾아야 할 '야생'의 깨달음까지, 정원은 저희에게 수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는 10개 기관과 협력한 [이키로 정원행동 캠페인]의 후기, 유휴부지 발굴 데이터 시민행동, 그리고 정원의 숨은 이용자를 찾아본 [바이오블리츠인더가든] 등 그간의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정원 활동가들의 축제 [마인드풀 페스티벌]이 올해 11월 8일 토요일에 열립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함께 활동한 정원 활동가들의 전시와 더불어,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청 페이지가 10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5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정원 축제는 해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이지만, 한 해의 활동을 갈무리하고 정원에서 만난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며 다양성과 연결을 만들고자 하는 저희의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정원의 확대가 아닌, 지역성에 기반한 정원 활동가들의 생각이 반영된 작은 정원들을 만들고 연결하여 더 큰 네트워크를 이루는 것, 그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2km마다 정원을 만들고 이어 나갈 미래의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실천, 그리고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마인드풀가드너스 활동소식
이키로(2km) 정원행동 캠페인 정원의 이야기들
2025년 3월에 런칭한 이키로 정원행동 캠페인이 어느덧 7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울과 경기권역의 10개 협력기관에 정원동아리로 참여하여 정원을 만들고 가꾸어 온 정원활동가들도 틈틈이 만나며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지난 액티비스트 가드너 학교 시즌 2에서 우리는 도시 야생동물을 위한 '와일드라이프 가든(wildlife garden)'을 만들었습니다. 물과 먹이를 제공하고, 다양한 생명들이 깃들 수 있는 서식처를 만들며 정원의 누군지 모를 이용자들을 환대했죠.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이 누구인지 직접 만나보고자 합니다. 시즌 3에서 시민들이 각자의 시간과 시선으로 참여하는 '릴레이 관찰 및 기록' 활동을 통해, 하나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약 30제곱미터의 작은 정원위에서 10일간 진행된 릴레이 생태관찰 기록 미션 '바이오블리츠인더가든'은 총 12인이 참여하여 58종 147건의 관찰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정원을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하고, 정원사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토론을 통해 도출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과 결과는 9월25일 생명다양성재단이 주최하는 [한국의 야생연대: 한국 리와일딩의 현재와 미래] 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관련한 후기 소식은 또 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