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발송된 뉴스레터에 오류가 있어 재발송합니다. 이 번 뉴스레터로 봐시길 바라며 양해바랍니다.
2024. 9. 30.
재발송: 새로운 뉴스레터 [액티비스트 가드너 학교]
먼저 발송된 뉴스레터에 오류가 있어 재발송합니다. 이 번 뉴스레터로 봐시길 바라며 양해바랍니다.
새로운 뉴스레터 [액티비스트 가드너 학교]
***9월30일 오전에 뉴스레터 초안이 먼저 발송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여러분께 너른 양해를 구하며, 수정된 9월의 뉴스레터를 다시 보내드립니다.
어느덧 가을이
왔습니다
올해가 앞으로의 여름 중 가장 시원한 해가 될 거라는 무거운 예고를 남긴 2024년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습니다. 마인드풀가드너스는 법인 설립 2년차를맞이하여 할 일은 늘어가는데 정원활동가가 감당하기 힘들만큼 손이 모자란 시간을 보내느라 뉴스레터 발송이 늦어졌다는, 면목없는 소리로 시작합니다.
상반기에는 [액티비스트가드너 학교]를 런칭하였습니다. 인간중심이 아닌 자연과 공존하는 정원활동을 실천하며 연결되고픈 정원활동가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3월부터 시작된 [액티비스트가드너 학교] 시즌 1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인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여러 생명이 깃든 '서식처'라는 점을 환기하며 도시의 구석구석을 걷고 누가 살고 있나 살펴보고 우리의 삶과 어떻게 이어져 있나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30일부터 시작된 시즌2는 본격적으로 도시의 야생동물을 위한 옹달샘같은 정원을 만드는 워크숍을 시작하여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도시에 '야생동물을 위한 정원'을 만든다고 하면 곰이나 멧돼지를 상상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북한산 자락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정원을 만드는 곳은 마포구 아현동에 아파트 숲으로 둘러 쌓인 곳에 대상지가 있습니다. 비록 인공적인 건물과 도로가 포위하고 있지만 녹지의 북사면으로 아파트 숲과 이어져 작은 생명들이 눈에 띄지 않게 오가며 쉬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18명의 액티비스트 가드너들과 공존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정원에서 만들 수 있는가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11월 중순에 정원이 완성되면 여러분을 초대하여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지금은 작은 정원 한개를 만드는 실험이지만 꼼꼼히 기록하고 나눈 생각들을 정리하여 공유한다면 더 많은 '옹달샘'같은 정원을 만드는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정원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누구를 만났는지를 담아 뉴스레터를 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계속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뜨거운 여름을 보내느라 이제서야 뉴스레터를 발송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이전의 뉴스레터가 생태적인 정원 만들기만을 탐구하는 주제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면 향후는 정원활동을 통해 마인드풀가드너스가 만난 사람, 활동 후기 등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뉴스레터로 재편하기 위해 제목도 [액티비스트 가드너 학교]로 변경하였습니다. 학교는 우리 모두가 상호 배움을 주고 받으며 연결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전히 할 일이 많은 가을을 앞두고 있지만, 한달에 한 번은 학교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9월의 마지막 날, 기러기 정원활동가 드림-
[액티비스트 가드너
학교] 시즌1
마인드풀가드너스가 ‘정원활동가의 씬(scene)’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어느덧 5년차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반짝이는 기획력에 더해 뭉근하고 단단하게 일상에서 실천하는 정원활동가들을 꽤 만나왔습니다. 그들이 마인드풀가드너스에게 공통적으로 하던 말이 있었는데, 바로 ‘동료를 만나고 싶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 그러니 ‘마인드풀가드너스가 연결자가 되어라’ 였습니다. 🫡 외롭지않고 힘나게, 함께라는 재미를 가지면서 일상의 정원에서 기획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나누는‘액티비스트 가드너학교’를 준비하게 된 계기입니다.
-----------------------
시즌 1에선 '도시의 서식처'라는 주제로 서울 곳곳을 누비며 걸었습니다. 양재시민의 공원, 중랑천변, 공덕동의 아파트단지와 복잡한 도심의 길을 걸었고, 인간이 모두 버리고 떠난 재개발 단지에 들어가 오히려 제비와 길고양이들이 안전하게 자리잡은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마을정원사가 가꾸는 정원이 있는 마을살이의 풍요로움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1의 앞시간은 '망해가는 세상에서 정원가꾸기'(죄주영 박사)강의로, 마지막은 '야생의 도시: 도시 동물과 재야생화'(최명애 교수)라는 주제의 정원 인문학 강의로 마무리하였습니다.